▲ (맨 앞 줄 왼쪽부터) 류창승 기아 중국법인장, 왕쒸동 옌청시 개발구 주임이 7일 중국 장쑤성 소재 옌청시 시정부 청사에서 열린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아> |
기아가 장쑤위에다와 합자사 지배구조를 재정비하고 중국 자동차시장 재도약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기아는 7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의 시정부 청사에서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과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 류창승 기아 중국법인장, 주빈 옌청시장, 샤스쥔 옌청시 개발구 서기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옌청시 정부는 기아의 중국 사업 발전과 성공적 재도약을 위한 중국 사업 지원을 확대하고 기아 옌청공장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기아의 중국법인 지분구조가 변동됐는데 이번 협약과 맞물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2002년 중국 현지 진출 당시 설립한 합자법인으로 기아가 50%, 둥펑자동차 25%, 장쑤위에다그룹이 25% 지분을 보유한 3자 체제였다.
하지만 최근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인 장쑤위에다그룹이 둥펑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 인수 작업을 마무리해 양자 체제로 경영구조가 재편됐다.
기아는 앞으로 장쑤위에다그룹의 지원뿐 아니라 중국 사업의 주도적 전개를 위한 지분 투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 합자사에 어울리는 혁신적 조직 문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우수 인재 및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하는 현지화 작업에도 추진한다.
기아는 올해를 중국 사업 반등의 원년으로 삼아 내실 있는 판매 및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미래 사업 비전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도 세웠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안전 및 신기술 사양을 대폭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고 주력 판매 차종을 카니발, 스포티지와 같은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재편한다.
동시에 내년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딜러 소재지를 중심으로 광고 및 마케팅을 확대해 고객대상 실질적 브랜드 노출 효과를 높이고, 찾아가는 시승 및 서비스 등 고객 이벤트를 연중 운영하면서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제품과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기아 관계자는 "장쑤위에다그룹의 지원과 기아 주도로 개편된 새 합자사 출범에 맞춰 조기에 글로벌 기아의 역량을 중국에 이식하고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 개편과 내실 있는 사업 추진으로 올해 중국 사업의 반등을 이뤄내겠다"며 "향후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최적의 거버넌스 구조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