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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진출 꿈에 부풀어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5-01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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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진출 꿈에 부풀어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면세점사업의 재도전 기회를 얻었다.

정부는 서울 시내면세점 4곳(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1곳)을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롯데면세점의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과 함께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로 유력하게 꼽힌다.

정 회장은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낼 꿈에 부풀어 있다.

◆ 되살아난 면세점 사업자의 꿈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새로 추가되는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재도전할 채비에 분주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면세점사업에 도전했다 쓴잔을 마셨다.

현대백화점은 정부가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방침을 밝히자마자 입장자료를 내고 면세점사업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코엑스단지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입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사업 진출을 총괄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류열풍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류의 메카인 강남지역에 면세점을 유치해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강북과 강남지역 면세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3월에 열린 면세점제도 개선 공청회 전후로 입장을 표명해 신규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홈쇼핑 등 주력사업에서 정체를 겪고 있어 면세점사업을 통해 새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제 기존사업만으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으니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고라도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진출 꿈에 부풀어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업자 증가로 시내면세점 경쟁이 격화되는 리스크가 있지만 성장성 측면에서 면세점은 여전히 매력있는 사업이다.

국내 면세점시장은 2010년까지만 해도 4조5천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9조2천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수가 늘고 있어 올해 성장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월 방한 외국인수는 138만9399명으로 전년보다 12.2%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사업권 획득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 할당된 3장의 티켓 가운데 1순위 후보로 꼽히는 호텔롯데와 SK네트웍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티켓은 유통사업 경험과 자금력이 풍부한 현대백화점이 차지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 강남 면세점, 성공 가능성은?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사업에서 입지적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동호 사장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국내 유일의 MICE 관광특구인 코엑스단지에 위치해 있고 인근 지역도 대규모 전시 및 컨벤션시설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시내면세점 입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 & Event)의 영문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든 말이다. MICE 관광객의 1인당 소비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의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엑스 인근 옛 한전부지에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도 전시 및 컨벤션센터로 바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진출 꿈에 부풀어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은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엑스단지나 잠실 등 강남지역에 신규 면세점 사업권이 부여되면 시내면세점들이 강북에 치우진 문제점을 보완하고 강북과 강남지역의 면세 관광산업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강남지역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운영되고 있고 월드타워점이 부활에 성공할 경우 현대백화점이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오랜 경험으로 면세점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데다 월드타워점은 국내 면세점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라며 “현대백화점이 사업권을 획득한다고 해도 월드타워점과 맞붙게 될 경우 면세점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 6112억 원을 기록해 2014년보다 26.79% 늘어나 국내 면세점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월드타워점은 면세점 수성에 실패한 뒤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 하루 매출이 지난해 17억 원 수준에서 올해 들어서는 20억 원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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