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급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뒤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
4일 나온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2021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3774건으로 전월인 11월(6만7159건)보다 19.9% 줄었다.
2020년 12월(14만281건)과 비교하면 61.7% 감소했고 12월 기준으로는 2008년(4만 건) 뒤 가장 낮은 수치다.
12월 주택 매매 감소세는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6394건으로 11월보다 18%, 2020년 같은 기간보다는 60.5%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주택 거래량도 2만1573건으로 전달보다 18.2%,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9% 감소했다.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12월 3만22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보다 21.1%, 2020년 12월과 비교해 58.2% 줄었다.
주택 유형으로 살펴보면 아파트 매매량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2021년 12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3만484건이다. 11월보다 25.9%,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1.2% 급감했다.
아파트 외 빌라와 다세대주택 등 거래는 2만3290건으로 전달보다 10.5% 줄었다. 1년 전인 2020년 12월보다는 32% 감소했다.
이렇게 거래가 뜸해지면서 지난해 한 해 전체의 주택 매매거래도 줄었다.
2021년 연간 주택 매매거래량은 101만5171건으로 2020년(127만9305건)보다 20.6%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늘었다.
2021년 1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만7710세대로 11월보다 25.7%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509세대, 지방은 1만6201세대로 각각 전월보다 2.5%, 28.4%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