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02-0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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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월7일~2월1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메타의 어닝쇼크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영향으로 설 연휴동안 이어진 미국증시 상승세가 일단락됐다"며 "이에 더해 국내증시의 기술적 반등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다음주 증시는 눈치보기 장세로 전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600~27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올렸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매파적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이와 더불어 WTI(서부텍사스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물가상승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상승과 실물시장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양호한 경제지표는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근거라고 할 수 있다"며 "다가오는 경제지표 발표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보다는 연준의 긴축 우려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4일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와 10일 나오는 1월 소비자물가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연준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 역시 다음주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58개 기업이 실적발표를 마무리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4%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순이익을 냈으며 기업들의 합산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1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데 따라 실적 발표기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