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역대 1월 가운데 최대 판매량 기록을 새로 썼다.
3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1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4만787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가 1986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뒤 역대 1월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 호조가 현대차 1월 판매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 보면 투싼이 1만308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싼타페(7354대)와 펠리세이드(6334대), 엘란트라(5081대)가 그 뒤를 이었다.
아이오닉5는 989대가 팔렸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3638대 팔려 2021년 1월보다 29.3% 증가했다.
올해 1월을 포함해 제네시스는 월 판매기준으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HMA) 수석 부사장은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칩 부족에도 현대차 라인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덕분에 1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1월에 자동차를 모두 9만3998대 팔았다. 2021년 1월보다는 3.1% 늘었다.
미국 현지 주요 5개 자동차회사의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증가는 의미가 크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도요타는 1월 미국에서 15만7827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는 19.8%, 스바루는 4.8% 마쯔다는 16.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아는 미국에서 1월 판매량이 뒷걸음쳤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자동차를 4만2488대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월보다 5.5%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텔루라이드가 679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쏘렌토(6145대)와 스포티지(5993)대가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2021년 1월보다 115.4% 증가한 3364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곧 EV6를 출시하면서 미국 전기차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