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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머스크 신차보다 로봇에 집중, 월가 "다소 당혹스럽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1-28 11: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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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1.55% 급락한 8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CEO 머스크 신차보다 로봇에 집중, 월가 "다소 당혹스럽다"
▲ 테슬라 사이버트럭. <테슬라>

테슬라가 26일 시장기대치에 부합한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떨어진 것이다.

테슬라는 4분기 시장컨센서스를 18센트 웃도는 2.54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냈다. 매출도 시장컨센서스 165억7천만 달러를 웃도는 177억2천만 달러를 거뒀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경영 방향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27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공급망 문제로 사이버트럭 및 상업용 전기 트럭과 같은 새로운 차량의 의미 있는 생산은 2023년으로 연기됐다”며 “개발하고 있는 2만5천 달러 정도의 저렴한 전기차인 ‘Model 2’ 생산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신차 모델 출시보다 로봇을 만드는 데 더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일을 해낸다면 경제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신차 출시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떨어뜨렸다.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테슬라의 생산 성장 가이던스는 바람직했지만 일론 머스크가 ‘공급망 문제가 여전히 제약조건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함에 따라 다소 당혹스러웠다”며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내년에 제품 로드맵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2022년과 그 이후에 관한 전망이 상대적으로 모호했다”고 말했다.

반면 테슬라의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급망 문제는 결국 시간과 시장에서 해결될 것이고 테슬라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신차출시 일정 연기라는 작은 이유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이다.

또한 픽업트럭 경쟁모델인 리비안 R1T도 출시 뒤 부품 수급차질로 대량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출시를 미루는 것은 합리적 의사결정일 수 있다고 봤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결론적으로, 압도적 초과 성장을 원하는 구간에서 경쟁자들과 같은 어려움(부품 공급차질과 원가 상승)을 겪을 것에 대한 아쉬움이 투영된 것”이라며 “신공장 증설효과가 향후 3년에 걸쳐 이어지고 FSD(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통한 자율주행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시 불안정성이 테슬라 주가에도 옮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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