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1분기에도 흑자를 내 9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수익은 뒷걸음질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 매출 2조5503억 원, 영업이익 626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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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해외 매출은 1조233억 원으로 작년보다 49.1% 급증했다. 카타르 고속도로와 모로코 발전소 등 해외 토목·발전현장이 1분기 매출성장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도 주택과 건축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1분기에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1조5270억 원을 거뒀다.
그러나 1분기에 당기순손실 185억 원을 냈다. 최근 발표된 통영·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과징금의 일부인 250억 원을 손실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 신규수주로 2조109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수주규모가 12.3% 줄어들었지만 저유가 장기화로 발주가 축소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분기에 해외에서 수주규모를 크게 늘렸다. 1분기에 해외에서 모두 4104억 원을 수주했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수주규모가 195.5% 급증했다.
대우건설은 2월 인도에서 2억4천만 달러 규모의 교량건설을 수주하며 16년 만에 인도에 재진출했고 에티오피아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란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20조 원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택사업도 하반기에 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