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전기차와 5G통신 등 신산업 분야에서 부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1년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750억 원, 영업이익 1조4869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4.8%, 영업이익은 62.9% 각각 늘어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고성능 카메라모듈, 기판 등 고부가 부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조8751억 원, 영업이익은 2609억 원으로 2020년 4분기보다 각각 30%, 2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 4분기 매출은 22%, 카메라모듈이 주력인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매출은 38%, 기판사업인 패키지솔루션사업부 매출은 38% 각각 늘었다.
삼성전기는 산업과 전장용 MLCC 판매 확대와 자동차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고사양 프로세서용 기판과 5G통신 안테나용 기반 공급 증가가 모두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주로 전기차와 5G통신 분야에서 쓰이는 고부가 부품 판매량 확대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MLCC 생산성 향상을 통해 5G와 서버, 전기차 등 산업에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시장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고부가 기판 수요도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에서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속적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2021년도 기준 보통주 1주당 21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2020년도 배당금과 비교해 1주당 700원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18%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