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 바라 GM 회장이 2022년 1월 미국에서 열린 '2022 CES'에서 브라이트드롭과 관련해 온라인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GM> |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물류시스템 브랜드 ‘브라이트드롭’을 통해 GM을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4일 한국GM에 따르면 바라 회장은 최근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2022 CES’ 행사에서 브라이트드롭을 통해 전자상거래시장의 탄소배출 제거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바라 회장은 "브라이트드롭이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에서 배송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게 해줬다”며 “브라이트드롭을 통해 전동화 시대를 위한 배송산업을 재구성하고 최종 단계배송에 필요한 스마트하고 효율적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GM이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본격적 비즈니스로 육성, 새로운 수익원과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한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2021년 CES에서 GM의 새 사업으로 처음 공식 발표된 브라이트드롭은 경량상용전기차와 전기 팔레트, 클라우드 기반의 물류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한 브랜드다. 차세대 운송 및 물류사업 솔루션을 제시하고 라스트 마일 배송의 혁신을 이루는 것을 전략을 내세웠다. 라스트 마일 배송은 물류센터에서 최종 고객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단계를 뜻한다.
브라이트드롭은 배송 과정을 전동화시킴으로써 배출가스가 일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GM은 브라이트드롭을 앞세워 유통회사와 물류회사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GM은 올해 CES에서 미국 최대 유통체인인 월마트(Walmart)에 2040년까지 브라이트드롭 브랜드의 전기 배송 밴 5천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1년에는 확보한 첫 고객사인 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 익스프레스(페덱스) 전기 배송 밴 500대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2천 대를 추가로 납품하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 추가 협상과 최종 구매 계약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최대 2만 대를 더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페덱스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등도 브라이트드롭의 전기상용차를 공급받기로 했다.
브라이트드롭의 고객사인 월마트의 톰 와드(Tom Ward) 라스트마일 담당 수석 부사장은 “편리한 배송을 통해 고객의 시간과 돈을 절약시켜주는 것만큼이나 배출가스 발생 방지를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라스트마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브라이트드롭은 급격히 성장하는 월마트의 식료품 생필품 인홈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는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브라이드트롭이 시장에 첫 번째로 출시한 제품은 단거리 운송 전용 보조 전기 팔레트인 EP1이다.
운전자의 보행 속도에 따라 최대 시속 3마일(시속 약 5km)까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빌트인 전기 허브 모터를 탑재한 EP1은 사람이 화물을 직접 운반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최대 200파운드(약 91kg)의 화물을 받칠 수 있으며 잠금식 캐비닛 도어를 통해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이동시킬 수 있다.
그 뒤 브라이트드롭은 첫 경량 전기 상용차 EV600도 시장에 내놨다.
GM의 전기차 전용 차세대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제작된 EV600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0마일(약 402km)에 이르는 중·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전·후방 주차 어시스트, 긴급 자동제동, 전방 충돌 경고, 전방 보행자 제동, 차선 이탈 경고 등 첨단 안전기능이 기본 탑재돼있다.
현재 초기 물량이 생산되고 있고 올해 11월부터 캐나다 온타리오 소재의 잉거솔 공장에서 대규모 양산이 시작된다.
트래비스 카츠(Travis Katz) 브라이트드롭 사장 겸 CEO는 “브라이트드롭의 솔루션은 월마트와 페덱스와 같은 세계적인 배송 회사들이 지속 가능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특히 세계 최대 기업들의 탄소 배출 제로 물류화 과정에 우리가 힘을 보탤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