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1분기에 영업이익을 10배 이상 늘렸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63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968.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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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체결한 신약 기술수출 덕분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회사 사노피 등과 4억 유로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이 받은 계약금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부분 반영됐지만 330억 원가량이 올해 1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한미약품은 국내영업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비뇨기과 신약치료제인 한미탐스0.4mg와 두테드, 실도신 등과 독감치료제 ‘한미플루’, 고요산혈증 통풍 치료제 ‘펙소스타정’, 장내가스제거제 ‘가스앤프리츄정’ 등 6종의 신약을 내놓았는데 이를 통해 40억 원의 매출을 냈다.
한미약품의 주요 일반의약품인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과 ‘아모디핀’, ‘로수젯’과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 등에서도 매출이 소폭 늘어났다.
한미약품의 1분기에 수출로 195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났다. 일본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6%에서 올해 1분기 45%로 높아졌다.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도 좋아졌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의 지분 73.68%를 보유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1분기에 매출 600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을 냈다. 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8%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연구개발(R&D)비로 422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9% 줄었다.
김재식 한미약품 부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에 투자 지속하고 국내외 동반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1분기에 매출 1793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1665.8% 늘어났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