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 출시로 광고물량 확대에 힘입어 1분기에 실적이 늘어났다.
이노션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750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 21.1%, 영업이익 12.1%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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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건희 이노션 대표. |
이노션 관계자는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효과에 더해 비계열사 광고물량을 늘리면서국내외로 성장했다”며 “올해 1월부터 미디어사업을 시작한 미국 합작법인 캔버스월드와이드도 매출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노션은 1분기에 홈플러스와 데상트 등을 광고주로 신규영입해 국내에서 비계열사 광고비중을 33%로 늘렸다. 해외에서 비계열사 광고물량도 7.7%로 확대했다.
이노션은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에서 매출총이익 391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9% 급증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다.
캔버스월드와이드가 매출총이익 95억 원을 올리며 미주지역 성장에 기여했지만 법인설립 초기비용 30억 원으로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캔버스월드와이드는 상반기 안에 인력충원과 조직정비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매체 구매를 직접 대행하며 글로벌 광고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노션은 '유로2016' 등 글로벌 이벤트에 따른 스포츠마케팅 증가와 현대기아차의 신차라인업 확대가 올해 외형성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G90’와 ‘아이오닉’, ‘니로’ 등 중대형 세단과 SUV,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차량 판매단가가 높아질수록 소비자의 선택이 신중해지고 브랜드가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브랜드마케팅을 책임지는 이노션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노션은 올해 디지털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 가상현실(VR) 광고와 모터쇼를 진행하고 ‘디지털커맨드센터’를 통해 소셜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역량을 강화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