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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목 CEO] SK에코플랜트 상장 준비, 박경일 친환경기업으로!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1-1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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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목 CEO] SK에코플랜트 상장 준비, 박경일 친환경기업으로!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기업공개(IPO) 준비의 해로 삼았다.

19일 SK에코플랜트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박경일 사장은 2022년 들어 내년으로 다가온 기업공개를 준비하고자 실적 등에서 외형을 유지하면서 체질 개선을 진행한다는 '두 마리 토끼'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2021년 말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기업공개(IPO)를 전담할 Corp Strategy(기업전략) 센터를 신설하고 전담임원을 새로 선임하기도 했다. 

우선 박 사장은 올해 들어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 분야에서 분양 목표로 1만2800세대를 잡았다. 

이는 지난해 목표 1만200세대와 비교하면 25.5%, 분양 실적과 비교하면 237% 늘어난 수치다. 상당히 공격적 목표 설정이다. 외형유지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가 이처럼 주택사업에 역량을 쏟아붓는 것은 이익률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의 최근 분기보고서인 2021년 3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주택사업이 포함된 건축주택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17.2%에 이른다.

인프라 4.81%, 플랜트 7.02%, 기타 7.29%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곱절 이상인 셈이다.

박경일 사장은 친환경기업으로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주택사업 강화를 통해 외형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도시정비시장에서도 일감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대형 건설사들과 경쟁이 덜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도시정비시장에서 큰 움직임이 없었다가 12월에 경기 성남에서 1038세대, 3140억 원 규모의  금광동1단지와 2단지를 수주하며 가로주택정비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같은 달에 960세대, 2122억 원 규모의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현대아파트에서 재건축을 수주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시장에서 수주를 늘리겠다”며 “올해는 리모델링팀도 정식 출범해 수주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주택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를 내놓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경일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공동주택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도시정비 및 민간도급 사업의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며 "단순 EPC 중심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개발형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박 사장은 2023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체질개선을 진행하는 중에 주력사업까지 매각하면서 외형 축소를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건설에서 환경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는데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플랜트 사업을 매각한 만큼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월1일 반도체, 연료전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이는 신설된 에스케이에코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된다.

이 과정에서 SK에코엔지니어링에서 취득한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는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게 4500억 원에 매각해 SK에코엔지니어링의 경영권을 넘긴다.

박 사장은 올해 들어 친환경기업으로 체질개선에도 속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과 협업에 적극 뛰어들 공산이 크다. 

여기에는 2023년 기업공개에서 건설기업보다는 환경기업으로 시장에서 평가받아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환경 사업자 지위 선점, 연료전지 및 수소사업 외연 확대, 해상풍력 시너지 창출 등을 올해 핵심 과제로 뽑았다.

그는 환경사업에서는 국내 1위 지위를 단단히 하기 위해 볼트온(Bolt-on, 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해외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사업을 확보하고 동시에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료전지와 수소사업의 외연확대를 위해 미국 블룸에너지 투자를 발판으로 동남아를 포함한 해외시장에 진출해 지역별 독점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해상풍력사업을 놓고 “삼강엠앤티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해 SK에코플랜트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폐기물과 대기오염물질을 자원화해 환경·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순환경제모델 ‘넷제로시티(Net Zero City)’를 공개하며 친환경기업 변신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가 CES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말 추진한 조직개편에서 에코비즈Dev 비즈니스유닛(BU), 에코플랫폼 비즈니스유닛, 에코랩 센터 등 친환경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구성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2022년 주목 CEO]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그래도 새해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세상이 언제 끝날지 아직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2022년은 초대형 정치이벤트인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도 치러진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경영계도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한다.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인물은 누가 있는지, 이들 중 과연 누가 영웅이 될 수 있을지, 우리는 이 사람을 주목한다. [편집자주]

13.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4.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15. 이재근 KB국민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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