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에게 사죄하고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경 예고 없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의 실종자 가족 대기소를 찾았다.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 대기소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 회장은 실종자 가족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겠다”며 “끝까지 책임질 것을 약속하고 어떤 경우에도 꼭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정 회장은 이어 “사고를 수습하는 데 있어 어떤 부분에서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 회장에게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되가는데 이제 와서 뭘 하겠단 거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정 회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소에서 나갈 것을 강하게 요구해 약 3분 만에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벽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사망했고 5명은 실종돼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