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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뉴렉스턴 스포츠칸, 거친 오프로드 감성에 첨단기능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1-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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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뉴렉스턴 스포츠칸, 거친 오프로드 감성에 첨단기능도
▲ 뉴렉스턴 스포츠칸 정면. <비즈니스포스트>
“픽업 시장에서 대한민국 1등 브랜드로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

쌍용자동차가 2022년형 뉴렉스턴스포츠&칸을 최근 출시하며 내놓은 각오다.

렉스턴스포츠&칸은 유일의 국산 픽업트럭이자 2021년 국내 픽업트럭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압도적 강자다.

연식변경모델 뉴렉스턴스포츠&칸이 2022년에도 인기몰이를 하며 쌍용차 회생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뉴렉스턴스포츠&칸의 두 종류 세부모델 가운데 뉴렉스턴스포츠칸을 지난 13일 직접 타봤다.

◆ 거친 외모에 반전의 첨단 기능 갖춰

시승차로는 뉴렉스턴스포츠칸 최상위 등급인 익스페디션 트림에 4륜구동시스템Ⅱ, 9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3D 어라운드뷰 시스템, 사이드&커튼에어백 등 옵션이 적용된 차량이 제공됐다.

뉴렉스턴스포츠칸은 완전변경모델이 아닌 연식변경 모델인 만큼 기존 렉스턴스포츠칸의 디자인을 대부분 계승했다.

뉴렉스턴스포츠칸의 외장은 디자인 모티브인 ‘고 터프(Go Tough)’를 바탕으로 픽업 모델의 역동성과 강인함을 담고 있다.

앞면에 굵고 큼직하게 펼쳐진 수평의 라디에이터그릴은 강하고 튼튼한 느낌을 줬고 양 옆에 자리잡은 수직의 세련된 LED안개등이 안정감을 더했다.

라디에이터그릴 상단과 하단에 각각 위치한 큼지막한 HID(고전압방출) 헤드렘프와 툭 튀어나온 넛지바(보조범퍼)는 거친 오프로드 감성을 물씬 풍겼다.
[시승기] 쌍용차 뉴렉스턴 스포츠칸, 거친 오프로드 감성에 첨단기능도
▲ 뉴렉스턴 스포츠칸 데크. <비즈니스포스트>
뒤에서 보면 음각으로 새겨진 '칸(KHAN)'레터링 너머로 넓은 적재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칸은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던 몽고제국 군주의 칭호다.

시승차량인 익스페디션 트림의 데크 용량은 1262리터로 최대 700kg의 짐을 실을 수 있다.

뉴렉스턴 스포츠칸의 실내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사이드브레이크와 기어노브(기어봉)가 거친 매력을 뽐냈다.

7인치에서 12.3인치로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는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9인치 인터포테인먼트시스템은 국내에 판매되는 픽업트럭 최초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차량 시동과 공조장치 작동을 원격제어하고 보안 및 차량 관리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시승기] 쌍용차 뉴렉스턴 스포츠칸, 거친 오프로드 감성에 첨단기능도
▲ 뉴렉스턴 스포츠칸 인테리어. <비즈니스포스트>
◆ 안정적 주행성능에 안전성과 편의성 더해

시승은 자율코스로 진행됐다.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출판도시 휴게소를 들렀다 돌아오는 약 65km 거리를 90분가량 운전했다.

뉴렉스턴스포츠칸의 2.2 LET(Low End Torque, 로엔드토크)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낸다.

가속페달을 밟자 힘 있게 반응하며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뉴렉스턴스포츠칸은 전장 5405mm, 공차중량 2175kg에 이르는 큰 차다. 육중한 차체를 고려해도 엔진 힘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기] 쌍용차 뉴렉스턴 스포츠칸, 거친 오프로드 감성에 첨단기능도
▲ 뉴렉스턴 스포츠칸 주행. <쌍용자동차>
변속이 다소 거친 부분은 아쉬웠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을 때 매끄럽게 치고 나가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반면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R-EPS)이 새로 도입된 스티어링 휠은 생각 이상으로 부드러웠다.

승차감과 정숙성도 준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시승차량에 애초 계획했던 오프로드 시승행사에 맞춘 타이어를 장착해 승차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먼저 귀띔했는데 일반도로 운전에 있어서도 무난한 주행을 보여줬다.

소음과 진동도 일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속페달에 맞춰 편안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거슬리지 않는 정도의 엔진소리와 떨림이 느껴졌다.

새로 추가된 차선유지보조(LKA/CLKA) 기능은 자동으로 차선을 유지하며 차체가 큰 차량을 모는 부담감을 확 줄여줬다.

쌍용차는 기존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차선유지보조(LKA)를 포함해 후측방 충돌보조(BSA)와 후측방접근충돌방지보조(RCTA) 등 7가지 기능을 추가로 탑재했다.
[시승기] 쌍용차 뉴렉스턴 스포츠칸, 거친 오프로드 감성에 첨단기능도
▲ 뉴렉스턴 스포츠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쌍용자동차>
90분 남짓 이어진 60여 km의 시승코스에서 뉴렉스턴스포츠칸은 8.9km/리터의 연비를 보였다. 시승차량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0.2km다.

뉴렉스턴스포츠&칸은 픽업트럭으로서는 편의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음에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뉴렉스턴스포츠 모델의 와일드 트림은 2519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뉴렉스턴스포츠칸 모델도 2천만 원 후반에서 3천만 원 후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뉴렉스턴스포츠&칸은 픽업트럭인 만큼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개인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쌍용차는 뉴렉스턴스포츠의 판매가격을 트림별로 △와일드 2519만 원 △프레스티지 3075만원 △노블레스 3450만원  △익스페이션 3740만원으로 책정했다. 뉴렉스턴스포츠칸은 △와일드 2990만원 △프레스티지 3305만원 △노블레스 3725만원 △익스페디션 3985만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
[시승기] 쌍용차 뉴렉스턴 스포츠칸, 거친 오프로드 감성에 첨단기능도
▲ 뉴렉스턴 스포츠칸.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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