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받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불허 발표’에 유감을 표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14일 “유럽연합의 결정에 따라 인수합병과 관련된 계약의 해제여부를 포함한 처리방안을 추후 결정되는 시점에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13일 유럽연합의 심사결과 통보 직후 입장자료를 내면서 비합리적이고 유감스럽다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유럽연합 공정위원회에서 우려를 표명한 LNG선 시장 과점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삼성중공업과 중국 후동조선소, 일본 미쓰비시, 가와사키 등 대형조선사와 러시아 즈베즈다 등과 같은 경쟁자들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또한 글로벌 법률자문사 프레쉬필즈, 경제분석 컨설팅 기업인 컴파스 렉시콘으로부터 자문을 받은 점도 부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자문을 바탕으로 조선시장은 단순히 기존의 시장 점유율만으로 시장 지배력을 평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유럽연합 공정위에 2년간 설명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유럽연합 공정위가 기업결합 불허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최종 결정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유럽연합 법원을 통한 시정요구 등 가능한 대응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