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장 초반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광역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건물 외벽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광주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12일 오전 11시17분 기준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전날보다 14.95%(3850원) 하락한 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오후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23-27번지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외벽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진행하던 중 건물 23층~38층의 외벽이 붕괴됐고 작업자 한 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6명은 실종된 상태다.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현장대책회의를 열고 화정아이파크 현장뿐 아니라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현장 브리핑에서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현장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건물 철거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붕괴된 건물 잔해에 매몰됐고 버스 안에 있던 17명 가운데 8명은 중상을 입었고 9명이 사망했다.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7개월여 만에 유사한 사고가 일어난 데 따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