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서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잔해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군 전투기 한 대가 경기 화성시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 심모 대위가 순직했다.
공군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44분경 경기 수원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5E 전투기가 고도를 올리다가 추락해 조종사 심 대위가 순직했다.
전투기는 이륙한 뒤 상승하다가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졌고 곧 항공기 기수가 급강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심 대위가 비상탈출을 두 번 시도했으나 탈출하지 못했다.
전투기는 수원기지 서쪽으로 약 8km 떨어진 경기 화성시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전투기에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수명은 통상 30년 정도인데 현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5 계열 전투기는 대부분 30년을 넘겼거나 수명이 거의 다 된 노후기종이다.
2000년 이후 한국에서 이 기종의 전투기 12대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한 만큼 군에서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피해 상황과 사고 원인에 관해 조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