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CEO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이 초소형모듈원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초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 전문기업인 미국의 USNC와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초소형모듈원전(MMR)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분투자 금액은 3천만 달러(약 375억 원) 규모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가스로 초소형모듈원전은 소형모듈원전 가운데 최고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USNC의 초소형모듈원전이 섭씨 1800도에서도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없고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중대사고가 발생해도 핵연료가 녹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는 2012년 3월 고온가스로 기술개발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고온가스로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올해는 캐나다 토론토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 초소형모듈원전 실증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이는 2025년 상업운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에 EPC 사업자로 참여하며 USNC에 핵연료 공급, 원자로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한다.
캐나다 소형모듈원전(SMR)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2030~40년까지 전 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은 연간 150조 원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USNC의 초소형모듈원전 글로벌 EPC사업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최고수준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캐나다, 미국, 유럽 등 세계 소형모듈원전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