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글로벌 선박시장에서 LNG운반선 수주를 싹쓸이하다시피 하면서 압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11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세계시장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78척 가운데 68척을 한국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
지난해 발주된 LNG운반선 가운데 87%를 한국 조선사들이 싹쓸이하다시피 한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2020년 239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의 약 2배 규모인 4664만CGT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규모는 2013년 발주량 6206만CGT을 나타낸 뒤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 이 가운데 1744만CGT(403척, 37%)를 수주하면서 2013년 1845만CGT를 수주한 뒤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은 2286만CGT(927척, 49%), 일본은 413만CGT(198척, 9%)를 나타냈다.
글로벌 수주잔량은 2021년 12월 말 9020만CGT로 2021년 11월 말과 비교해 23만CGT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한국만 16만CGT 증가했고 중국(20만CGT 감소)과 일본(5만CGT 감소)은 모두 감소했다.
선박의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2021년 12월 154.18포인트를 기록해 11월보다 0.56포인트 오르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9년 156.58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