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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 확대, 진승호 인력확보 '급한 불'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2-01-10 16: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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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2022년 들어 세계 투자환경 변화에 대응해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만 대체투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인력 유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오늘Who]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83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승호</a> 인력확보 '급한 불'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10일 한국투자공사에 따르면 주식운용 역량의 고도화, 대체자산 투자확대 및 다변화를 위해 새로 개편된 투자운용부문 조직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앞서 한국투자공사는 기존의 주식운용실을 주식운용전략실과 글로벌 주식운용실로 분리하고 사모주식투자실 내에는 벤처투자 및 신규 성장전략을 담당하는 성장투자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미국 뉴욕지사에서 독립시키는 등 해외 지사 및 사무실의 운영에도 변화를 줬다.

특히 대체투자 비중 목표치를 달성할 시기도 예전보다 앞당겼다. 

진 사장은 새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6% 정도인 대체투자 비중을 2025년까지 25%로 높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여러 차례 2027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25%로 늘리겠다고 말해 왔는데 새해 들어 목표 달성 시기를 2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진 사장이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려는 것은 올해 세계적으로 투자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읽힌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각국의 경제정책이 개편된 글로벌 경제, 산업구조에 맞춰 새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포스트 코로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진 사장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변화는 일종의 ‘게임 체인저’”라며 “한국투자공사는 최근 구조적 변화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유망 산업에 대체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세계적으로 자산시장 역시 긴박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놓고 기존 예상보다 빨라진 연내 4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한국투자공사의 대체투자 비중 확대는 이전부터 꾸준히 추진돼 온 전략 방향이지만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의 대체투자 비중은 2018년에 16.5%까지 늘었지만 2019년에 15.6%, 2020년에 15.3%로 줄었다.

2021년에는 다시 16%대로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결과적으로 최근 4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한국투자공사의 대체투자 확대가 지지부진한 이유로는 지속적 인력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공사에서는 지난해 11월까지 전체 퇴사인원 16명 가운데 대체투자 인력이 11명에 이를 정도로 대체투자 관련 인력의 유출이 심각하다.

한국투자공사가 공기업인 만큼 민간 영역과 비교하면 성과급 등 처우 문제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구조적으로 대체투자 인력의 유출을 막기가 쉽지 않은 셈이다.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지난해 2월 퇴임 전 언론 인터뷰에서 “밖에서 잡아당기는 힘이야 어쩔 수 없더라도 조직 내에서 밀어내는 힘이 약해지게 만들려면 공공기관이라는 제약 요인에서도 성과에 바탕을 둔 보상체계를 많이 강화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공사의 투자인력 처우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진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직원 처우 문제와 관련한 의원들의 지적에 “국부펀드는 공공기관이라 임금을 많이 올려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조직에서 성장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하고 있고 인재양성 중장기 플랜을 만드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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