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국 전기차시장의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해 다양한 전기차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오토차이나 2016’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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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25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다양한 배터리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시장의 허브로 삼성SDI는 다양한 고객 맞춤형 제품과 현지 원스톱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중국 전기차시장의 발전에 한 부분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번 모터쇼에서 과충전 방지장치, 외부의 전기접촉을 차단하는 절연구조, 과열방지 온도제어 기술 등 업계 최고수준의 기술들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특히 ‘급속충전 배터리셀’에 적용된 기술에 대해 30분 안에 80%이상의 급속충전을 여러 번 반복해도 성능저하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짧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전기차를 급속충전한 뒤 오후에 운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급속충전셀은 향후 수주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장에 37암페어(Ah), 50암페어, 94암페어, 120암페어 등 삼성SDI의 다양한 종류의 베터리셀을 선보였고 이를 묶어놓은 모듈들도 선보였다.
삼성SDI는 특히 50암페어와 120암페어 배터리 셀의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모듈은 보통 12개의 셀을 한 줄로 묶어 사용한다. 삼성SDI의 50암페어와 120암페어 셀은 기존 37암페어와 94암페어 제품의 형태를 각각 유지하면서 밀도를 높인 제품으로 이미 개발된 모듈 디자인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삼성SDI는 50, 120암페어 셀로 전기차 회사들이 기존 베터리모듈의 개발비용을 대폭 절감하면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에 중국 시안에 전기차배터리 전용 공장을 설립했다.
삼성SDI는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배터리팩 생산거점까지 활용해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춰 중국 전기차업체들에게 전기차배터리의 솔루션제품을 제공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HSBC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판매량이 2014년보다 240% 이상 늘어나 모두 33만 대가 판매됐다고 집계했다. 또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2014년 27%에서 지난해에 47%까지 급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