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전반의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었으나 최근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대외 수요의 개선세가 약화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2월 들어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여건이 제약되는 모습이다”며 “소비자심리지수와 비제조업 업황전망지수(BSI)가 하락하는 등 소비 관련 경제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9로 지난해 11월보다 3.7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지수도 지난해 11월 84에서 지난해 12월 82, 올해 1월 80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KDI는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교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경기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산업생산과 역량이 정체되면서 수출 증가폭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KDI는 지난해 12월에 이어서 두 달 연속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국내외 방역조치 강화,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모습 등을 경기 하방위험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