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 ICT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SK텔레콤 > |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정보통신기술(ICT) 공동개발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연합체를 구성했다.
SK텔레콤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22에서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SK ICT연합' 출범을 선언했다고 9일 밝혔다.
SK ICT연합은 국내외 반도체 및 ICT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협력하고 공동투자를 모색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게 된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SK ICT연합을 주도적으로 이끈다.
SK ICT연합은 공동투자를 통해 미국법인 '사피온(SAPEON Inc.)'을 설립하고 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국법인 사피온은 주로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삼아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사피온은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로 SK텔레콤이 2020년 11월 개발했다.
SK텔레콤은 5G통신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과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사피온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반도체와 사업 시너지를 도모하고 SK스퀘어는 SK텔레콤과 함께 전략적 투자자 또는 재무적 투자자를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SK ICT연합은 2022년 해외 투자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ICT 투자자본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해외 투자자들과 투자유치와 관련한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SK ICT연합은 이 자본을 인공지능, 반도체, 메타버스, 블록체인 분야 등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ICT연합이 서로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도약하겠다"며 "글로벌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 산업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