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지난해 11월12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로켓프레시 시설의 약 절반이 공사중이거나 이제 막 문을 열었다"며 "우리는 그 면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다른 신선식품 경쟁업체가 3만~4만 원 이상을 주문해야 신선식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것과 달리 1만5천 원 이상만 되면 무료배송해주는 형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선식품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확보하는 현금을 신선식품 장보기 금액기준 하향조정 등에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비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소비자 의견을 종합하면 쿠팡와우 가격 인상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한 소비자는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면서 쿠팡플레이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시청한다면 비싼 금액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쿠팡플레이를 잘 안 보는 소비자로서는 가격 인상이 다소 당황스럽다"며 "다음 결제일이 오기 전에 꼭 사야하는 물품을 산 뒤 멤버십을 해지해야겠다"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는 "쿠팡와우 회원이지만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는 사실마저 오늘 알았다"며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소비자들로서는 가격을 인상해도 이득일지 모르지만 쿠팡만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가격 70% 인상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쿠팡이 여전히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멤버십 가격 인상이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한 소비자는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등 쿠팡와우 회원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만 모아봐도 월 5천 원의 가격으로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며 "2천 원 인상이 다소 기습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계속 멤버십 가입을 유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