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주력 픽업트럭을 전기차로 새로 선보였다.
쉐보레가 5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2024년형 쉐보레 실버라도EV를 공개했다.
쉐보레의 주력 픽업트럭인 실버라도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실버라도EV는 개발 단계부터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설계돼 쉐보레 픽업트럭 고유의 주행성능과 활용성을 전동화 모델로 구현했다고 쉐보레는 설명했다.
쉐보레 실버라도EV는 법인용 WT트림과 RST퍼스트에디션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돼 각각 2023년 봄과 가을에 출시된다. GM은 법인용 차량 고객을 위해 WT트림을 먼저 출시한다.
한번 완전충전하면 최대 주행거리는 GM 내부 시험 기준 644km에 이른다.
주력 트림인 RST퍼스트에디션은 4륜구동에 최대출력 664마력, 최대토크 107.8㎏f·m를 낸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차체가 무겁지만 최대출력모드로 주행할 때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h)까지 4.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약 590kg의 화물을 탑재한 상태에서 4.5톤을 견인할 수도 있다.
새모델에는 최신기술인 △오토매틱 에어 서스팬션(Automatic Adaptive Air Suspension) △뒷좌석 공간은 유지하면서 적재공간은 넓힐 수 있는 멀티플렉스 미드게이트(Multi-Flex Midgate) △화물 적재 시 활용되는 멀티플렉스 테일게이트(Multi-Flex Tailgate) △17인치 인포테인먼트 LCD(액정표시장치) 스크린과 14인치 운전석 계기판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 △GM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기술인 슈퍼 크루즈(Super Cruise) 등이 적용됐다.
350KW급 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GM 자체 테스트 기준 10분 충전으로 160km를 운행할 수 있다. 차량에 별도 악세서리를 활용하면 다른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최대 10개의 콘센트에서 총 10.2KW의 전력을 공급할 수도 있다.
실버라도EV에는 GM의 차량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Ultifi)가 탑재된다. 운전자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고 사용자 맞춤 설정으로 본인에게 맞는 기능을 선택해 저장하고 다른 기기와 연동할 수 있다.
실버라도EV는 2023년부터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랙에 위치한 조립 센터 팩토리 제로(Factory Zero)에서 생산된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22억 달러(약 2조6300억 원)를 투자해 개조한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이다.
스티브 힐 쉐보레 미국 판매·마케팅·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실버라도가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획득하기까지 쉐보레는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 왔다”며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실버라도EV는 현재 실버라도를 소유하거나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에게 차세대 픽업트럭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