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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카카오페이의 손해보험 진출 긴장, 홍원학 무기는 초개인화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1-05 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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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카카오페이의 손해보험시장 진출에 맞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한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으로 손해보험을 시작한다는 전략을 세워 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카카오페이의 손해보험 진출 긴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7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원학</a> 무기는 초개인화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새로 삼성화재 사령탑을 맡은 홍 사장은 카카오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로 판단되는 다이렉트 사이트의 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개인별 생활 스타일에 맞는 초개인화 보험 상품을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초개인화 보험 상품은 삼성화재가 보유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연령,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 맞는 최적의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초개인화 보험 상품은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에 대응한 홍 사장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삼성화재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에 디지털을 접목하면 거대 플랫폼을 등에 엎고 보험시장 진출을 노리는 카카오페이와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카카오손해보험을 출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해 놓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한 보험 상품을 판매해 일상생활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카카오키즈와 연계한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와 연동된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커머스와 연계된 반송보험 등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보험시장 진출 초기에 이러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판매하겠지만 결국에는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보장성보험은 손해보험사들이 주력 먹거리로 여기는 영역이라 카카오페이는 장기적으로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홍 사장은 카카오페이의 진출이 초기에는 소규모 상품을 선보이는 것에서 시작하겠지만 조만간 카카오와 연계하며 손해보험시장에 위협적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삼성화재가 구축한 영역에 디지털을 빠르게 접목시키려는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삼성화재 다이렉트 사이트를 기반으로 기능과 상품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올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보유한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결합하면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간병인 자동 매칭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 케어네이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케어네이션이 보유한 환자 이동 데이터를 활용한 새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해마다 새로운 사업모델을 함께 개발할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오픈 콜라보레이션’ 대회도 홍 사장의 전략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열린 대회를 통해 선정된 그레이드헬스체인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레이드헬스체인은 의료, 투약정보 등을 활용해 건강등급평가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다.

홍 사장은 올해 업무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경영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는 업무 영역에서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적극적으로 디지털화하겠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삼성화재 CEO 인사말에서 “고객의 건강과 생활에 필요한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국내 1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일류 보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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