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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차별화 당부, 박성호 하나은행 오프라인 경쟁력 높이기 막중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1-04 1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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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박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옴니)채널을 구축하고 오프라인 점포에 변화를 추구해 왔는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마지막 신년사를 통해 오프라인 점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7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태</a>의 차별화 당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26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성호</a> 하나은행 오프라인 경쟁력 높이기 막중
박성호 하나은행장.

4일 하나은행 안팎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이 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빅테크 기업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하나금융그룹 본연의 강점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하나은행을 이끄는 박 행장의 어깨가 더욱 무겁게 됐다.

김 회장은 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는 빅테크가 가지지 못한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손님 중심의 옴니채널로 탈바꿈하고 금융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이 꼭 필요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만 해도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빅테크 기업과 경쟁에서 최우선 과제로 꼽았는데 하나은행의 디지털 전환 작업이 어느 정도 진전된 만큼 이제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오프라인 점포를 두고 있는 만큼 박 행장으로서는 김 회장의 오프라인 점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당부에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김 회장의 신년사는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회장은 3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10년 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이끌며 가졌던 생각이나 깨달음을 후배들에게 어떻게 해서라도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다.
 
박 행장 역시 하나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본다. 

박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하면서 3대 전략방향 중 첫 번째로 ‘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을 제시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옴니)채널과 협력관계(파트너십) 기반의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박 행장은 우선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점포를 복합점포나 특화점포로 탈바꿈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금융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데 따라 점포 수를 빠르게 줄이면서도 고객과 접점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복합점포와 특화점포 수는 늘리고 있다.

자산관리(WM) 등 분야에서는 오히려 고액자산가 등을 위한 특화점포를 늘리고 차별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도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모두 31개 점포 문을 닫으면서도 6월에는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 ‘클럽원(Club1)’ 복합점포를 서울 한남동에 열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복합점포는 금융소비자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며 “시중은행들이 나중에는 디지털과 함께 복합점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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