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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 사업 확대, 신학철 완성차업체 고객사 확보 나서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1-04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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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첨단소재사업을 통해 석유화학시황 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양극재사업 확장을 위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이외에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양극재 사업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3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학철</a> 완성차업체 고객사 확보 나서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4일 LG화학에 따르면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경북 구미형 일자리’사업에 따라 건설되는 LG화학 구미 양극재 생산공장이 1월 안에 착공된다.

애초 착공계획 시점이었던 지난해 12월보다는 다소 늦어졌지만 그동안 우려를 불식시키고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LG화학은 경북도, 구미시와 2019년 7월 상생형 일자리 협약을 맺은 뒤 사업을 추진했지만 부지 선정 등 준비 과정이 길어졌다. 당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 자체를 향한 우려도 존재했다.

LG화학은 자회사 LGBCM(Bettery Core Material)을 통해 3년 동안 4754억 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 연산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게 된다.

신 부회장에게 경북 구미형 일자리사업은 지역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공익적 목적뿐 아니라 첨단소재사업 확장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산 6만 톤은 국내에서 양극재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데다 이는 신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을 8만 톤에서 2026년 26만 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첫 번째 증설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올해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며 배터리소재(전지재료)를 핵심으로 꼽았다.

특히 완성차업체를 새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신 부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톱(Top) 종합 전지재료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업체뿐 아니라 완성차업체 등으로 고객사 저변(Pool)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생산하는 양극재 물량 대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이 고객사를 넓히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런 환경을 신 부회장은 십분 활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거나 배터리기업들과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전기차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가고 있다.

더 나아가 완성차업체들은 배터리소재기업들과 직접 협력하는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그 예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해 북미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해외로 눈을 돌려 미국, 유럽 등에 양극재 생산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완성차업체를 포함한 고객사 확보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해외 생산시설 건설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는 양극재 수요 증가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물량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고객사를 확보해 양극재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판단된다.

핵심 먹거리로 꼽은 첨단소재사업이 석유화학시황 변동에 대응력을 높일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2021년 영업이익 5조3천억 원가량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올해는 LG화학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공급이 늘어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만큼 이익을 거두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2022년 석유화학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탓에 지연됐던 글로벌 증설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 석유화학기업들이 전반적 수익성 하락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 2022년 이익 축소는 석유화학부문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2022년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가 2021년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조59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추정치보다 32%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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