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중공업은 2021년 4분기 현대중공업그룹의 통상임금 소송 관련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3만2천 원에서 12만2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9만7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2021년 3분기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라 자본훼손이 있겠지만 영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단기에 회복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은 전체 7천억 원 가운데 56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4개 회사로 분사된 뒤 줄어든 직원 수를 고려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추진기술을 대형선박에 적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머스크에게 2024년 인도할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성공적 운항 이후 친환경 추진선 발주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중공업은 독보적 탄소중립 선박 제조사로서 위치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3230억 원, 영업이익 11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8.9% 늘어나고 영업수지는 적자(-323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