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정년퇴직자 증가 속도가 자동차 산업 변화 속도보다 빠르다는 이유로 정규직 충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현대차 노조는 3일 새 집행부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자동차 산업 전환기에서 회사의 인력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정년 연장과 정규직 충원 등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 안현호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새 지부장. |
현대차 노조는 정년퇴직자 증가 속도가 자동차 산업 변화 속도보다 빨라 불안정 고용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노조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1년 3분기 내수 판매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2020년 3분기보다 전기차 판매량은 150% 증가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기차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5.2%에 그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030년에 2600만 대로 증가하지만 현대차 조합원 약 48%가 정년퇴직하는 2030년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26%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산업변화에 맞춰 정규직을 충원하지 않으면 해마다 1개 사업부(공장)에 해당하는 인원이 사라지거나 불안정 고용 형태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회사가 주장하는 자동차 산업 변화는 결국 엔진·변속기 외주화, 해외로 공장 이전, 불완전 고용 증가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 노합원은 현재 4만8천여 명이다.
새 집행부는 ‘강성’ 성향으로 2021년 12월 선거 결선에서 당선됐다. 임기는 2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