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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와인족 잡기 공들여, 고객 매장방문은 '덤'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1-12-31 15: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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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수제맥주뿐 아니라 와인의 인기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백화점이나 전문점이 중심이었던 와인 구매처가 최근에는 대형마트로 바뀌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와인족'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와인족 잡기 공들여, 고객 매장방문은 '덤'
▲ 앞서 24일 오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에 입점한 보틀벙커가 문 열기 전에 사람들이 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마트>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최근 와인과 관련한 특화매장 및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의 이같은 전략은 수익성 확대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와인은 비대면 판매가 되지 않아 반드시 매장을 방문해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또한 와인은 수입 경로와 유통 과정이 다양해 가격 조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에 대형마트들은 대량으로 와인을 구매하면서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와인은 수입사를 통해 유통될 때 신고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진다”며 “수입 마진과 도매와 소매 마진이 각각 잡혀 제품마다 가격과 할인 폭이 넓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와인 판매를 강화하면서 올해 1월부터 12월29일까지 와인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4% 확대됐고, 홈플러스도 올해 1월부터 11월20일까지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났다.

이처럼 와인 매출 신장세를 확인한 대형마트들은 저마다 특화매장과 서비스로 '와인족'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최근1322㎡(약 400평) 규모의 와인 특화매장인 ‘보틀벙커’의 운영을 시작했다. 보틀벙커는 최근 롯데마트 잠실점을 새단장해 선보인 제타플렉스 1층 입구에 입점할 만큼 롯데마트가 심혈을 기울인 매장이다. 

보틀벙커에 시선이 쏠린 만큼 개점 3일 동안 약 6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덕분에 제타플렉스의 주류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롯데마트는 와인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초에는 프로젝트팀을 별도로 꾸려 좋은 와인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소비 경험을 새롭게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해서 연구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도 와인 판매에 힘을 주고 있다.

홈플러스는 내년 1분기까지 와인 핵심상품을 기존 500여 개에서 2.4배 늘린 1200여 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에는 와인 매출을 올해보다 40%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판매 목표를 300만 병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단독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매출 상위권 점포와 기업형슈퍼인 익스프레스에도 와인 특화 구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와인족 잡기 공들여, 고객 매장방문은 '덤'
▲ 이마트는 10월에 와인 할인 이벤트 '하반기 와인장터'를 열었다. <연합뉴스>

이마트는 일찍이 와인 수입유통회사인 신세계L&B를 통해 와인 판매에 두각을 나타내왔다.

'도스코파스'로 대표되는 저가 와인을 대중화시켜 소비자가 와인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마트는 신세계L&B의 전문성에 힘입어 할인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앞서 16일부터 ‘바이어 추천’ 테마를 새로 만들고 대규모 물량을 수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저가 와인을 대중화해 와인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고객들이 다양한 와인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 수입사를 지속 확대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와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 소비층이 늘고 와인시장과 소비자 취향도 세분화되면서 고가 와인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1월20일까지 와인 객단가(1인당 평균 사용금액)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 올랐다. 특히 5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와인 매출은 700%가량 늘었다.

실제로 국내 와인 수입액 증가율은 와인 수입량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와인 수입액(레드+화이트)은 4억131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0% 증가한 수준인데 같은 기간 와인 수입량은 47.6%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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