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데이팅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스타트업(신생기업)인 도르시아가 내놓은 ‘아만다’가 인기 돌풍을 잇고 있다.
아시아 최대 회원 수를 가진 ‘팍토르데이트’도 조만간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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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시아의 남녀 만남 주선앱 '아만다'(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21일 업계에 따르면 남녀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아만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만다는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의 줄임말로 도르시아가 2014년 연말에 출시한 모바일 앱이다.
아만다 이전에도 남녀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앱은 존재했다. 하지만 아만다처럼 큰 인기를 끈 앱은 없었다.
아만다는 기존 데이팅앱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용자가 사진을 앱에 올린 뒤 일정 수준이 넘는 점수를 획득해야 매칭을 시켜주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 전략을 놓고 일각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전혀 모르는 상대방과 만나야 되는 고객에게 확실한 신뢰감을 심어준 것이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아만다는 출시 초반부터 매월 매출이 50% 이상 신장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아만다를 통해 맺어진 커플은 3300쌍을 넘었다. 만남을 주선해주는 ‘매칭’ 횟수는 110만 건에 이른다.
아만다 앱에 사람이 몰리자 광고 등 부대수익도 덩달아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매출 100위 안에 든 앱 가운데 게임이 아닌 앱은 3개에 불과한데 아만다도 이 가운데 하나이다.
모바일을 활용한 생활습관이 보편화되면서 남녀의 만남도 모바일로 이뤄지는 풍속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아만다 외에 ‘정오의 데이트’나 ‘이음’과 같은 데이팅앱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진지한 만남을 원치 않고 단지 재미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고객도 많을 것”이라며 “모바일이 생활의 일부가 된 젊은층의 감성을 공략한 것이 데이팅앱 성공 이유”라고 진단했다.
데이팅앱을 서비스하는 기업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10대 모바일 왕국인 한국에서 이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해외기업이 늘고 있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팍토르데이트가 개발한 ‘팍토르데이트’ 앱도 조만간 한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된다. 팍토르데이트는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7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