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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BNK금융 컨트롤타워 맡은 성경식, 비은행부문 강화 힘준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12-27 16: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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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식 BNK금융지주 그룹자금시장부문 부사장이 BNK금융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 맡아 비은행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뜻을 받아 성 부사장은 적절한 자금운용을 통해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등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은행 의존도가 높은 지역금융그룹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Who] BNK금융 컨트롤타워 맡은 성경식, 비은행부문 강화 힘준다
▲ 성경식 BNK금융지주 그룹자금시장부문 부사장.

27일 금융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실시된 BNK금융그룹의 조직개편 가운데 ‘그룹자금시장부문’을 신설이 가장 눈에 띈다.

BNK금융그룹은 그룹자금시장부문을 두고 그룹 전체 고유자산 운용 현황 점검, 계열사의 이슈 조정 등 그룹 시너지 창출을 위한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옛 미래전략실과 같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어느 금융지주보다도 높은 성장성을 보이며 지역금융그룹의 한계를 넘어 종합금융사로 나아간다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대출성장률, 대손비용 하향안정화 효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증가 등 호재가 겹친 덕분이다.

BNK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0년 6%에서 올해 들어 9%대로 대폭 상향됐으며 주가도 50% 이상 상승했다.

김지완 회장은 그룹 규모가 더욱 커진 만큼 각 계열사의 업무를 조정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GROW 2023)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성경식 부사장은 그동안 부산은행에서 자금시장본부장을 맡아 자금관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올해 3분기까지 부산은행의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 부사장은 1983년 부산은행에 들어왔고 2017년부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자금시장부분을 4년 동안 이끌며 자금시장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

자금시장부문은 은행의 유동성을 관리하는 자금부와 외환 딜링을 담당하는 트레이딩 부서, 파생상품을 관리하는 파생상품영업부 등 다양한 부서의 업무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 안에서도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하며 수익성을 추구하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최근 BNK금융지주가 자산건전성지표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만큼 성 부사장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BNK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각각 0.48%포인트, 0.28%포인트 하락한 0.46%, 0.33%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BNK금융그룹은 최근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면서 비은행 자회사에 실탄을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있다.

내부등급법은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추정한 부도율(PD), 부도시 손실률(LGD) 등을 활용해 신용리스크에 관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현재 BNK금융지주는 표준등급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내부등급법을 사용하게 되면 위험가중자산이 이전보다 줄어들어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BNK금융지주는 2022년부터 자금운용에 있어서 숨통이 트이고 비은행계열사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인수합병시장에서도 매물을 알아볼 여유를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완 회장은 오랫동안 종합금융사로 크려면 비은행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주회사에 그룹자금시장부문을 신설해 성경식 부사장을 임명한 것도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각 계열사를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추구하는 체질개선 작업은 그룹의 유동성 관리가 밑바탕이 되는 만큼 성 부사장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는 증권과 캐피털의 투자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심 사업구조를 통해 이익 증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증권과 캐피털 계열사의 적극적 자본 확충의 결과이며 향후 확대된 이익 체력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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