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와 김 의장은 신작게임의 개발을 이끌면서 모든 게임을 PC와 콘솔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 게임회사들은 PC나 콘솔게임이 모바일게임보다 개발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든다는 이유로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두 사람은 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회사를 이끄는 셈이다.
정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펄어비스는 한국 게임회사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며 "신작을 통해 세계에서 사랑받는 게임개발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PC게임과 콘솔게임에 주력하는 데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는 PC와 콘솔게임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현재 개발 중인 신작게임 '도깨비'는 기존에 모바일 기반으로 개발되다가 중간에 PC와 콘솔로 플랫폼이 바뀌기도 했다.
여기에는 검은사막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경험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펄어비스의 검은시막은 2021년 북미 최대 게임 미디어에서 가장 향상된 게임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최근 영상 공개로 큰 관심을 끈 '도깨비'는 2023년에, '플랜8'은 2024년에 출시를 예정하는 등 신작들이 앞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펄어비스의 실적 성장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도 내년 영업이익 확대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는 올해 6월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를 획득해 2022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당초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는 올해 말로 전망됐지만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에 검은사막 PC버전의 중국 유통을 계약한 만큼 PC버전도 중국 진출을 눈앞에 뒀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PC버전의 중국 유통 파트너가 적극적으로 판호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며 "검은사막 모바일과 함께 실적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외부에서 2022년 펄어비스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는 것을 안다"며 "이는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 등의 영향으로 보이지만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