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헤드셋 형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메타(페이스북)에서 핵심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블룸버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까지 메타에서 증강현실 등 확장현실 연구팀을 5년 동안 이끌던 안드레아 슈버트 커뮤니케이션담당을 영입했다.
▲ 메타의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 |
애플에서 새로 맡게 될 직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안드레아 슈버트는 페이스북이 메타로 회사이름을 바꾸기 전부터 ‘오큘러스 리프트’와 ‘오큘러스 퀘스트’ 등 소비자용 가상현실기기의 소비자 대상 판매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해왔다.
이를 통해 오큘러스 시리즈 가상현실기기가 글로벌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로이터가 보도한 증권사 UBS 분석에 따르면 메타의 오큘러스 시리즈는 올해 글로벌 가상현실기기시장에서 약 7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이 안드레아 슈버트를 영입한 것은 자체가 증강현실기기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해 오큘러스 시리즈의 성공사례를 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증강현실 헤드셋 출시가 멀지 않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내년 출시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레아 슈버트는 그동안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시리즈 출시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해왔다.
애플의 증강현실 헤드셋 출시행사 개최와 홍보, 소비자 대상 판매전략 수립도 그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