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1-12-27 0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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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활성화장비 생산기업인 에이프로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투자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이사.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에이프로는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투자에 따른 수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에이프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에이프로 주가는 2만9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프로는 배터리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온가압충방전기를 만든다.
올해 5월 LG에너지솔루션이 GM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맺은 2차전지 활성화 장비 공급계약은 올해 4분기부터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 내 생산능력 확충계획은 얼티엄셀즈 80GWh, 미시간주 자체공장 25GWh 등 모두 160GWh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활성화장비를 공급하는 경쟁사는 중국 업체다. 에이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중국 공장에 활성화장비를 중국 업체와 나눠 납품해왔다.
미국이 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 등의 인권침해를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주 연구원은 "중국 업체가 미국 본토로 들어가기에 쉽지 않은 환경인 만큼 에이프로는 경쟁사인 중국 업체보다 수주경쟁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투자 확대와 더불어 우호적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에이프로의 장비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에이프로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28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0.8% 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