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이탈리아에 90억 달러(약 10조7천억 원) 규모 반도체공장을 건설하는 등 유럽에서 반도체공장 투자 확대 계획을 논의중이라는 외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24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이탈리아에 반도체 패키징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두고 10년에 걸쳐 9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이탈리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인텔은 로이터를 통해 “유럽연합 소속 주요 국가 정부와 건설적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에 정식으로 투자 발표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반도체기업들로부터 800억 유로(약 108조 원) 규모 시설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두고 있다.
인텔은 유럽연합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독일과 프랑스 정부에도 반도체공장 건설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에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공장을, 프랑스에는 반도체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인텔은 미국과 유럽, 말레이시아에 모두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을 세웠다”며 “각국 정부의 세제혜택 등 지원을 기대해 반도체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