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상풍력단지 하부구조물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이사 회장.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강엠앤티 목표주가 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삼강엠앤티 주가는 2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강엠앤티는 산업용 구조물 전문기업으로 후육강관(산업용 파이프), 육상·해상 플랜트, 특수선사업을 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삼강엠앤티는 최근 대만 해상풍력단지 하부구조물 초대형 수주로 관련 업계에서 위상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해상풍력 터빈과 하부구조물 대형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강엠앤티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삼강엠앤티는 22일 글로벌 해상풍력 설치기업인 DEME로부터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단지 하부구조물 52세트, 5729억 원 규모를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삼강엠앤티는 이번 수주까지 더해 대만 해상풍력단지 하부구조물시장에서 점유율 약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공급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대만 해상풍력단지 하부구조물 약 80세트 역시 추가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이번 하이롱 프로젝트는 본계약이 2022년 6월인데도 선제적으로 구속력 있는 독점공급계약(ECA)를 체결한 것만 봐도 삼강엠앤티의 하부구조물 제작능력을 차지하기 위한 고객사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대만 해상풍력 2, 3단계 물량 15GW용 하부구조물 제작에서도 삼강엠앤티의 역할이 절대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단지 하부구조물 대형화에 따른 수익성 증대도 기대됐다.
삼강엠앤티는 그동안 8~9MW 터빈용 하부구조물을 주력 제품으로 공급해왔다. 이 경우 하부구조물 1세트 가격은 약 50억~60억 원 수준이었다.
대만 하이롱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하부구조물은 14MW용으로 1세트 가격이 약 110억 원에 이른다. 중량과 높이가 동시에 커지면서 제작 난이도가 높아졌고 가공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위당 판매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한 연구원은 “삼강엠앤티가 이번에 수주한 하부구조물 높이는 90~95미터 수준인데 세계적으로 이 정도 크기의 하부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며 “삼강엠앤티는 신공장 매출을 포함해 앞으로 매출 3조 원 이상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강엠앤티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994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