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사상최대규모 기업공개로 주목되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청약을 앞두고 고객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공모청약은 증권사마다 배정수량이 정해져 있고 고객들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차별점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며 “신한금융투자는 변별력을 만들기 위해 공모주 청약에만 초점을 맞춘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최대 규모 기업공개에다 적지 않은 물량까지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가 배정받은 물량은 증권사 내 2위 규모다.
신한금융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 공동주관사로 나서 청약물량 243만4896주~292만1875주를 배정받았는데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을 제외하고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 이후 예상 시가총액만 60조1380억 원에서 70조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네이버(61조5988억 원)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역대급 규모의 기업공개로 평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희망공모가 범위는 25만7천 원~30만 원,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 주로 총 공모금액이 최대 12조7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다.
신한금융투자는 1월28일 이벤트 마감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완료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포르쉐 타이칸 전기차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20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12월 안에 생애최초 신규계좌를 개설하면 응모 기회를 2배로 제공해 추첨을 진행하는데 이 역시 1월로 예정된 청약일정보다 일찍 고객을 유인해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고객들을 모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11~1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정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공모청약이 끝난 뒤에도 신한금융그룹의 플랫폼 내에 고객들이 체류해 이후 세무 요구나 해외투자 등 다양한 신한금융그룹만의 특화 금융상품으로의 진입기회를 제공하려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위해 공모주 청약 우수고객에게 최대 300%까지 청약한도 우대혜택도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신한 ‘탑스클럽’ 프리미어 고객 및 그룹사 신한플러스 멤버십 프리미어 이상 고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보유고객 가운데 청약 전 납입금액이 1천만 원 이상인 고객과 법인고객에게는 300% 청약우대혜택을 주고 온라인 청약고객 및 탑스클럽 에이스 고객에게는 200% 청약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공모주 흥행 열풍에 따라 기업공개시장에서는 청약경쟁률과 증거금이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이어 새로 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청약증거금 63조6198억 원을 끌어모으며 최고 기록을 쓴 지 2달 만에 SKIET가 80조9017억 원을 끌어모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