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TV용 대형 올레드패널을 3년 이상 장기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내년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할 대형 LCD 및 올레드패널은 연간 700만 대,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해당 물량은 LG디스플레이 2022년 연결기준 매출에서 약 11%, 디스플레이 생산량에서 2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신규 고객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로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대형 올레드패널을 내년부터 3년 이상 장기공급할 가능성도 크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TV용 QD올레드 패널 생산을 시작했지만 양산 능력은 아직 제한적 수준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미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패널을 적용한 TV 제품 개발과 상품 기획을 마무리했다며 내년부터 북미와 유럽시장 등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현재 주가는 삼성전자에 대형 올레드패널 공급 가능성을 아직 반영하지 않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주가에 삼성전자와 대규모 거래 호재가 반영되기 시작한다면 주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도 메타버스 하드웨어와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를 LG디스플레이에서 주로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3년 이상의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 전략적 동맹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