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삼성전자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 투자처”라며 “서버용 D램 수요가 내년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PC업체들의 반도체 주문량도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가 매력적 위치에 있다고 봤다.
그는 “21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 대비 13.5% 상승에 불과한 상태”라며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 주가의 저점 대비 상승률과 비교할 때 1/3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업종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내년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2021년보다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D램 재고가 3분기와 비교해 4분기에 30% 감소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선제적 서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델, HP, 레노버 등 글로벌 PC업체들의 반도체 주문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 CEO가 언급했듯 비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 공급차질이 일부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2022년 PC 수요 예측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이 하락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21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는 2022년을 넘어 그 이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며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1분기에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과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