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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인, 세븐일레븐 점포수보다 상품구성으로 승부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4-20 1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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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인, 세븐일레븐 점포수보다 상품구성으로 승부  
▲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왼쪽)와 김의열 공차코리아 대표가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공차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7일에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가 세븐일레븐의 점포수보다 상품구성을 늘려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CU와 GS25 등 편의점업계 선두들이 점포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과 반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점포수 확장보다 면적을 늘려 상품기획(MD)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편의점은 이제 점포수가 아니라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로 승부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세계1등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국내에서 상품기획(MD)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1등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1인가구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구조적 저성장기 진입 등 사회변화로 편의점 업태의 미래가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하게 점포확장에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은 상품구성을 늘리기 위해 ‘광개토프로젝트’를 통해 점포의 공간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부터 70개 점포의 평균 점포면적은 40.9% 늘렸고 넓어진 공간에 상품구성을 추가하거나 시식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점포의 평균규모를 현재 72㎡(약 22평)에서 99㎡(30평) 이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상품기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근 이색상품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는데 출시 전부터 온라인에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PB(자체브랜드)상품을 내놓으며 롯데제과와 빙그레 등 다양한 식품업체와 손을 잡았다. 팔도와 동원F&B와 협업한 ‘동원참치라면’은 출시 첫날부터 컵라면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코리아와 공차 상품을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이 공차와 협의를 진행하면서 상품기획을 주도하기로 했고 4월 말 밀크티 2종을 우선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8일부터 원피스 피규어 콜렉션 12종의 한정판매도 시작한다. 원피스는 국내외에서 두터운 키덜트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원피스 피규어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원피스’의 캐릭터를 미니어처 형식으로 만든 것이다. 크기 8cm 내외로 수량 21만5천 개가 한정판매된다.

구인회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원피스 피규어는 지난해 홍콩 세븐일레븐에서 나와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며 “앞으로도 세븐일레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유명 캐릭터를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인 대표는 2014년 2월부터 코리아세븐을 이끌고 있는데 유통업계 마케팅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부문장과 전무를 지냈고 2013년 서울경제 광고대상 등 광고부문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정 대표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편의를 통해 어떤 행복감을 전달할 수 있는가 질적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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