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가전제품 수요 부진 탓에 4분기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롯데하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3만4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2만5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964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4.4% 줄어드는 것이다.
세탁기와 냉장고, 건조기 등 백색가전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보복소비도 약화하는 점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차 연구원은 “e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가전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요 가전 제조사들이 자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등 가전양판점의 영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대형가전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매출총이익률(매출에서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는지 나타내는 재무비율)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숍인숍을 포함해 효율성 낮은 점포를 구조조정하고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성 판매관리비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차 연구원은 “대형가전 수요 약화와 부진한 분기 실적 흐름, 제조사와 경쟁 심화 등을 반영해 2022년과 2023년 추정 주당순이익(EPS)를 각각 28%가량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는 실적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년에 6개 지점을 폐점해 모두 420개의 매장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2분기부터는 점포당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