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상장된 일본 게임사 SNK 주가가 장 중반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SNK의 모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EGDC사가 SNK 유통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주식공개매수란 매수기간과 가격, 수량 등을 공개하고 증권회사 창구에서 청약을 받아 여러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장외에서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회사 경영권을 획득하거나 강화하기 위해 시행된다.
17일 오전 11시25분 기준 SNK 주가는 전날보다 29.93%(6300원) 뛴 2만735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날 EGDC는 SNK 주식을 최소 372만7939주에서 최대 1404만8218주까지 주당 3만7197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16일 종가보다 76.71% 가량 높은 가격이다.
EGDC가 공개매수하는 주식은 발행주식 총수의 17.7~66.7% 규모로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022년 2월10일까지다.
EGDC는 공개매수 목적을 두고 “EGDC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SNK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고 신속하고 효율적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GDC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취득한 뒤 SNK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폐지를 위해선 지분 95%를 보유해야 한다.
다만 상장폐지를 위한 일정 기준 요건을 충족할 때는 95% 전부를 확보하지 않아도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
EGDC는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의 수량이 최소 목표수량에 미달할 경우 응모주식 전부를 매수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도 달았다.
SNK는 모바일, 콘솔, PC 게임의 개발·판매와 지식재산(IP) 라이센스 사업을 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 본점을 두고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메탈 슬러그’ 등 90년대 오락실에서 흥행한 아케이드 게임 지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