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이 전신인 삼성정밀화학 시절에 투자한 회사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이 영향으로 수백억 원대 평가손실이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19일 전일보다 2.18% 떨어진 3만8150원으로 마감됐다. 장 초반 4.87%까지 떨어졌으나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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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엽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
롯데정밀화학 주가 약세는 태양광기업 선에디슨의 부도가 반영됐다.
롯데정밀화학은 18일 출자회사인 SMP의 디폴트 가능성이 있어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SMP는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합작법인으로 최대주주 선에디슨과 관계사가 85%, 롯데정밀화학이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출자금은 762억 원이다.
선에디슨은 사업확장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아 최근 부도가능성이 떠오른다. 선에디슨은 이와 관련해 채권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SMP는 선에디슨에 판매한 폴리실리콘의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디폴트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정밀화학은 에스엠피에 매출채권 343억 원, 미수금 73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채권단 협의 진행사항 및 회계법인과 신용평가법인의 공정가치평가를 거쳐 1분기 실적에 손실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의 전신 삼성정밀화학은 2011년 선에디슨과 50 대 50으로 SMP를 합작 설립했다. 삼성정밀화학은 2014년 SMP 지분 35%를 선에디슨에 넘기고 선에디슨의 자회사인 SSL 지분 17.35%를 취득했다. 그 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1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SSL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