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DX(기기경험)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가 고객 가치의 중요성과 사업부 사이 시너지를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15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 인사말에서 “새롭게 만들어갈 DX부문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여야 한다”며 “‘원 삼성’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는 연말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사업을 담당하던 IM부문과 가전제품을 맡던 CE부문을 세트(완제품)부문으로 통합한 뒤 부문 이름을 DX부문으로 변경했다.
기존 CE부문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던 한 부회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DX부문장 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한 부회장은 “고객 삶의 가치를 높이고 그 삶의 여정에 더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큰 목표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 사이 벽을 허물고, 고객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느끼는 새로운 기기 경험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기기)의 장점을 활용해 삼성의 디바이스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고객이 느끼는 일상의 가치와 경험이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CX-MDE’ 체감 혁신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CX는 고객경험을, MDE는 멀티기기경험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에서 ‘CX·MDE(고객경험·멀티기기경험) 센터’를 세웠다.
한 부회장은 프리미엄 제품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지키면서 DX부문의 미래 성장을 위해 도전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폴더블폰, 네오QLEDTV 및 초대형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웨어러블, B2B, 온라인, 서비스 사업 등 신규 성장 사업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래 유망 신사업이나 기기 생태계(디바이스 에코시스템)를 확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부회장은 “룰 브레이커(관행을 깨는 사람)의 마인드를 갖고 현장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기존 관행은 과감히 바꾸자”며 “기존에 고착화된 불합리한 관행은 새로운 룰과 프로세스로 전환시키자”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