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기함(플래그십) 세단 G90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14일 제네시스 G90의 전체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17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90은 완전변경 4세대 모델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상품성을 갖춘 플래그십 세단이다.
현대차는 신형 G90의 차별점으로 △우아한 외장 디자인 △신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을 조화한 실내 디자인 △안락하고 정숙한 주행 성능 △편의기술로 구현한 자동화 경험 △개인화한 맞춤 공간 △안전한 실내를 위한 항균사양 △여유로운 동력성능과 실내 공간 등을 꼽았다.
G90에는 주행 조건에 따라 차 높이를 조절해 승차감을 높여주는 ‘멀티챔버 에어서스펜션’, 뒷바퀴를 별도로 조향해 좁은 골목길 등에서 회전반경을 줄여주는 ‘능동형 후륜조향(RWS)’ 등의 첨단기술이 들어갔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들고 차에 다가가면 숨겨져 있던 문손잡이가 나오는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 실내에서 문을 잡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문을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잡고 있는지 여부를 정밀하게 판단하는 ‘직접식 그립감지시스템’ 등의 기술도 현대차그룹 브랜드 최초로 탑재돼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가상으로 음악감상에 최적화한 공간의 음장특성을 만드는 ‘버추얼베뉴’, 한 번의 조작으로 무드램프와 사운드시스템, 실내 향기, 시트 마시지, 전동시 커튼 등을 통합제어하는 ‘무드큐레이터’ 기능 등도 최초로 적용됐다.
G90는 가솔린 3.5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의 성능을 낸다.
가솔린 3.5터보엔진은 차량주행 조건에 따라 연료를 최적 분사하는 듀얼퓨얼 인젝션시스템과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를 식혀 가속 응답성을 높여주는 수냉식 인터쿨러 등을 통해 1리터당 9.3km의 복합 연비를 낸다. (5인승, 2륜구동, 19인치 타이어 기준)
G90은 일반 세단과 롱휠베이스 등 2개 모델로 운영된다.
G90 롱휠베이스는 세단과 비교해 190mm 긴 전장을 바탕으로 더욱 여유로운 내부공간을 확보했다. G90 롱휠베이스는 4륜구동 단일사양으로 운영되며 멀티챔버 에어서스펜션과 능동형 후륜조향 기능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판매가격은 세단은 8957만 원, 롱휠베이스는 1억6557만 원부터 시작된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G9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다”며 “G90를 통해 글로벌 고급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G90 계약고객을 대상으로 17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부산 해운대와 대구 아트플렉스, 광주 김대중 컨벤션 등에서 프라이빗쇼룸을 운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