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군포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눈앞에 둬 리모델링 신규 수주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성희 사장은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2022년에는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까지 리모델링 사업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마지막 도시정비 수주로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 리모델링사업을 남겨두고 있다.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 리모델링사업은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의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시공사 선정총회는 19일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6916억 원 정도의 수주를 올렸다.
산본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사업에서 3천억 원 규모의 공사비를 확보하게 되면 올해 도시정비 수주 4조 원의 고지에 깃발을 꽂게 된다.
한성희 사장으로서는 올해 포스코건설의 첫 도시정비 3조 원 돌파에 이어 추가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1995년 11월 준공돼 26년이 지난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17개동 1778세대 규모로 리모델링을 통해 266세대 증가된 2044세대로 바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산본 개나리13주공단지 리모델링사업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마무리되야 정확한 공사비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도시정비 신규 수주 4조 원 달성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도시정비 수주 4조 원을 바라볼 수 있는 데는 리모델링 사업 수주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현재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 신규 수주 가운데 리모델링이 차지하는 비율은 28.8%(1조626억 원)이다.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까지 더해지게 되면 리모델링 수주 규모는 1조3천억 원 안팎으로, 비중은 34%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 수주에서 재건축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수주에서 1조626억 원으로 올해 선두에 올라 있기도 하다.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 수주까지 더해지게 되면 1위 자리를 더 단단해진다.
한성희 사장은 내년에도 이런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방 수주를 노리는 등 리모델링사업에 계속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올해 5월 수주 후 프로젝트 밀착관리 강화를 위해 리모델링영업그룹 내 리모델링관리섹션을 신설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022년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명일 중앙하이츠, 잠실 현대 등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나서겠다"며 "지방에서도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단지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2022년에는 통합 리모델링이 추진되는 지역이 많아 리모델링 시장에 대형 사업장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동작구의 우성2단지, 우성3단지, 극동, 신동아4차 등 4390세대 규모의 4개 단지가 5050세대 규모의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등포에서는 문래동 현대 1·2·3·5·6차, 대원, 두산 아파트가 2천 세대 규모의 리모델링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안양 향촌마을이 기존 1862세대에서 2100세대 안팎까지 세대 수를 늘리는 리모델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3240 세대의 대구 메트로팔레스, 7374세대 부산 메트로시티, 6252세대 창원 토월성원아파트 6252가구, 2910세대 대전 국화아파트 등 단지에서 대규모 리모델링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서 집계한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 수는 93개 단지(6만7243가구)다.
2020년 말 58개 단지(4만3155가구)보다 60%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