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1-12-13 1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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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이 해외 학회를 통해 신약 연구결과를 내놨다.
지씨셀은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MG4101에 관한 연구자 주도 임상2상 시험결과를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 지씨셀 로고.
MG4101은 건강한 타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NK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다.
지씨셀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 연구팀과 함께 기존 표준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이번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림프구 제거술을 시행한 뒤 총 2주기(cycle)의 MG4101을 면역조절 단백질 인터루킨-2와 함께 정맥 투여했다.
시험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37.5%, 질병통제율(DCR)은 62.5%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은 전체 환자 가운데 종양크기 감소와 같은 객관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 비율을, 질병통제율은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말한다.
치료 반응이 없는 환자의 전반적 생존 중앙값(Median overall survival)은 1.0개월인 반면 치료에 반응한 환자는 3.7개월의 생존기간을 보였다.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이식편대숙주질환(GvHD)과 같은 심각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고영일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NK세포치료제가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유경 지씨셀 세포치료연구소 소장은 "이번 임상은 향후 기능이 강화된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거나 다양한 약물과 병용 치료를 연구할 때 치료제를 고도화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이처럼 동종 NK세포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것은 미국 임상1상이 진행되는 후보물질 AB101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지씨셀은 MG4101에 적용된 대량생산, 동결보존기술 등을 토대로 더 안정적 생산이 가능한 제대혈 유래 NK세포치료제 후보물질 AB101을 개발하고 있다. AB101은 지씨셀의 미국 계열사 아티바에 기술이전돼 현지에서 임상1상을 거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