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지주회사체제 전환계획 및 2030 중장기 성장전략' 도표. <포스코> |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하고 체제 전환 계획 및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2030 중장기 성장전략에 따르면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연구개발 전략 수립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선도 등의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라는 비전 아래 7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5대 지향점을 향한 성장을 도모한다.
그룹 7대 핵심사업은 △철강 △2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5대 지향점은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 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이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계열사의 기업가치 강화를 위해 물적분할해 생기는 신설법인인 ‘포스코’를 비상장으로 두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물적분할 이후 기존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그대로 유지한다.
포스코뿐 아니라 앞으로 지주회사 아래 새롭게 설립되는 법인들 역시 상장을 지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고 지주회사와 자회사 주주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철강사업을 포함해 향후 설립될 신규법인 역시 비상장을 유지해 각 자회사의 성장가치가 온전히 포스코홀딩스의 주주가치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신설법인의 비상장 유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신설 철강회사의 정관에 ‘제3자배정’, ‘일반공모’ 등 상장에 필요한 규정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지주회사에 자금이 필요하면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대신 지주회사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체제 전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며 “그룹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 1월28일 임시주총에서 지주회사체제 전환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